오늘 뜨는 기사로 KBS 여자화장실 등에 몰카를 설치한 공채 개그맨의 재판이 열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KBS 연구동 건물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공채 개그맨 박모(30)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박씨의는 단순히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뿐만 아니라 직접 화장실에 숨어 피해자를 수십 차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에선 박씨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씨는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지난 6월 경찰에 자수했었다. 이후 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지난달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박씨가 몰카를 설치했고, 2018년부터 지난 4월까지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올려 피해자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촬영을 시도한 것으로 봤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총 15번 화장실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여성을 몰래 촬영 또는 촬영을 시도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단순히 몰카를 설치한 것뿐만 아니라, 화장실·탈의실 등에 총 22번 직접 침입해 피해자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합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몰카 설치가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박씨 측 변호인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29일 KBS 연구동 내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고, 박씨는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6월1일 경찰서에 자진출석해 범행을 자백했다.
박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개그맨에 합격해서 프리랜서로 활동했었다고. 5월까지 KBS ‘개그콘서트’에도 계속 출연해 왔다. 지난 5월 29일에 개그콘서트 출연진은 장기 휴방이 예정돼 있었던 개그콘서트 마지막 연습을 앞두고 연습실이 있는 곳에 모였고, 이날 KBS 소속 PD가 화장실 몰카를 발견해 신고했다. 수사가 진행되자 박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내가 몰카를 설치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6월 24일 박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