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단으로 지정될까. 이단 지정은 기독교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전 목사는 이미 잃을 게 없는 상황이어서 이단 지정은 한낱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침례회 등 주요 교단에서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잇달아 정기총회를 열고 전 목사에 대한 이단 지정 문제를 논의한다.
사실 한기총의 회장이었던 사람을 이단 시비를 한다는 자체가 참 웃긴 집단이 아닌가 싶다.
교회 내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해 전목사가 취임한 뒤 이단 판정을 받은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제한 결정이다. 그리고 신성모독 논란을 빚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집회 발언, 신이 장난치다간 나에게 죽는다 문제도 있다.
목사라기보다는 극우에 가까운 과도한 정치적 발언,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상황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단 판정은 각 교단별로 이루어진다. 가장 약한 주시에서 엄중 경고를 거쳐 이단 옹호자 이단 사이비 등의 단계가 있다. 이단성 이상의 판정을 받으면 교단 행사, 목회 활동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이단 지정이 그에게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회는 이미 전 목사와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목사는 종교가 이단 판정을 내리더라도 전 목사가 자체적으로 활동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