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1동 소재 '비비팜' 공장에서 26일 1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금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소·돼지 등 육류 가공·저장처리업체인 비비팜 직원 29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9명은 금천구민으로 관내 55~63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구로구 아파트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비팜 내 첫 확진자는 아파트 감염자 중 한 명인 구로 123번 확진자다.
앞서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1명이 23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4일 2명, 25일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비비팜 일부 직원들이 구로구 확진자와 21일 접촉한 후 의심증상을 보였고 25일 29명의 직원을 검사했다"며 "현재로선 구로구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비비팜 공장 건물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고, 인근 건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확진자들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비비팜이 있는 건물은 4층짜리로 다른 회사들도 들어와 있다"며 "오늘 오전 현장에 선별 진료소 의료진이 나가 117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분석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비비팜이 있는 건물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이 회사의 제품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