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권재희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결혼 예정이다.
권재희는 부친인 고(故) 권재혁씨 사건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한홍구 교수가 도움을 주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재혁씨는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의 우두머리로 지목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됐으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1968년 11월 세상을 떠났었다.
권재희를 비롯한 유족은 이후 불법 구금과 구타 등으로 사건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지자 권재혁씨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한홍구 교수는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권재혁씨의 사건을 알리며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권재희는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들과 딸' '좋은 사람' '혼술남녀' '달콤한 원수' '사생결단 로맨스' 등의 드라마에 나왔었다.
개그맨 이하원과 결혼해 아들을 둔 그는 지난 2016년 이하원과 사별했었다.
한홍구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