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바뀐 점은?

주말이 방역 마지노선…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병 사태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본격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2차 대유행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를 두는 2단계 조치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의 고위험 시설, 즉 클럽과 노래방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도 2주간 문을 닫는다. 실내 50명 이상, 옥외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도 금지하고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진행되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다만 환자 발생 수나 집단 감염 사례가 작아 상대적으로 방역적 필요성이 낮은 강원 경북 지역의 경우 핵심 조치를 강제하지 않고 일단 권고 상태에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2단계의 전국확대를 결정, 향후 2주간의 시행

정부가 전날 거리를 두는 2단계 조치를 전국 확대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꺾지 못하면 서방이 겪었던 것과 같은 대유행에 직면할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 인식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환자 발생 추세를 어떻게든 안정시켜야 향후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거리를 철저히 이행해 다음주 수도권에서 시작한 거리획정 2단계 효과가 나타나야 방역당국의 추적조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험시설 12종 출입 제한

수도권은 이미 이달 19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나흘 뒤인 23일부터 비수도권 지역까지 2단계를 적용했다.

 

 

프로스포츠 다시 '무관중'

실내50명 이상, 옥외100명 이상의 자가 대면에 모이는 사적·공적인 모임·행사는 하여서는 아니 된다. 전시회 박람회 집회 같은 행사는 물론 결혼식 동창회 장례식 돌잔치 채용 및 자격증 관련 시험도 규제 대상이다. 단, 이용자가 분할된 공간에 머물며 이동하지 않으면 이벤트를 개최해도 된다.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등의 필수 활동도 제한적으로 허용돼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 관중으로 돌아간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은 한동안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나 최근 들어 관중석의 30%까지 입장이 허용됐으나 이날부터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다시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

 



학교도 2단계 체제로 영향을 받는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접촉자 조사와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인 시군구는 선제적으로 원격 수업으로 수업 형태를 전환하고 그 외 지역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학생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