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많을 때 저축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이미 대출도 많이 있고 상환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나 재테크가 적합할까 싶은 고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축보다 대출 상환이 먼저이지 않을까?

 

일반적인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주택담보대출이 끼어있게 마련이다. 현재 한국 담보대출은 그 규모가 30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모든 가정에 있다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이렇게 오기까지는 수도권 전셋값이 한도끝도 없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비싼 전세를 얻느니 차라리 무리가 되도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보대출은 일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되었다. 3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담보 대출 금리가 1%만 상승해도 전체적으로 3조원의 이자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이정도면 대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저축이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의 대차대조표나 개인 재무상태표를 표시할 때 부채는 자산에 포함된다. 긍정적으로는 부채도 총자산의 일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순자산에서는 [총자산-부채=순자산] 으로 정리가 된다. 매달 지출 되는 이자만 보면 돈 모이면 대출부터 갚는다는 생각 뿐이다.

 

 

30대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40대 후반 정도에 80%정도를 갚게 된다. 이제 저축 좀 해볼까 하면 자녀들의 대입, 결혼이 닥치며 은퇴자산은 꿈도 꾸기 힘들다. 꼭 이렇게 되리란 법은 없지만 사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꿈꾸던 생활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의 경우에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 상승분은 내가 내는 대출이자와 상쇄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출 원금은 후에 주택을 매매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대출 이자 자체를 생활비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을 선택하면 매달 이자에 일정 원금을 일부 상환해야하기에 쉽지않다. 대부분의 근로 소득자는 소득공제혜택으로 이렇게 하지만 사실상 빠듯하다. 

 

 

또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시세 차익을 노리기만 해도 부를 쌓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의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대출에만 연연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